평일 쌓였던 피로
찌뿌등 한 기분도
무작정
한 가방에 때려 넣고서
목적지 없이 집을 나섰어
아무 버스에 내몸을 실었어
평소와 다른 풍경들이
또 나를 반길때
설레임은 갖지 않고
잠시 나를 맡길께
그냥 온전히 더 눈을 감을때
바람소리만 조용히 나를 감싸네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와
낯선 향기 내코에 스쳐가
분명 잊혀지겠지만
이 순간을 즐겨봐봐
내 주말은 항상 짧다고

바람를 느껴봐
푸른 하늘아래 나
맘 가는데로 가
오늘을 즐겨봐

갈래 모든 걸 뒤로한 채
바다 위에 태양이 뜨고
이 순간만큼 아깝지 않게 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더
춤을 추는 파도 위에
밀려오는 향기들 까지 전부다
흘러가지 않게 모든 걸 담아둘래
마지막 펼쳐진 노을의 색깔
영원히 간직될 기억의 빛깔
시간이 너무 빠른 거 같아
이대로 끝내기는 아까워
오늘은 깨고 싶지 않아
언제나 꿈꾸던 것처럼 난

바람를 느껴봐
푸른 하늘아래 나
맘 가는데로 가
오늘을 즐겨봐

바람를 느껴봐
푸른 하늘아래 나
맘 가는데로 가
오늘을 즐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