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조차 비유하지 '너는 온실 안의 화초'
썩어가는 과정 봐도 엄살이라 판정
빗살 무늬 새긴 팔목 난 닮지 않았고
그 상처들은 고통의 무게를 가늠하는 방법이라

네게 비친 난 제대로 배부른 아이
직빵으로 받는 질타와 약간의 핍박
여태 걱정 시키기 싫어 숨겼던 것
전부 표현했어야 편했을까 마음 한구석에

부여 못 받은 힘들 자격 그 자격이 없다면
우울하긴 사치야 눈치나 봐야지 아파도 참고
난 사랑받는 사람 많은 사랑 받는 사람으로
이유는 충분하니까 미안해야지 울적한 밤 보낼 때

못마땅해 하던 널 기억해
나조차 불편하게 내가 이러는 게
나는 사랑받는 사람 감사할 것도 많아
주먹 빠득 쥐고 일단은 빨간 눈을 감아

insomnia
나 빼고 온 세상이 잠든 다음
홀로 돌려보고 있어 지워지지 않는 기억
그저 모든 것을 부정하게 하던 시선

insomnia
나 빼고 온 세상이 잠든 다음
조용하지만 내 방이 가득 차게 하는 기도
삶에 감사하게 나를 사랑하게 빌어

멀쩡해야지 꼭
누구는 가정폭력 20년을 당했고
아빠가 다른 누나 잠깐이라도 콩밥
먹어본 엄한 그들 앞엔 기만 같은 행동인데

제거되지가 않아 외면 시도해
반드시 매일을 사무치는 괴로움을 떼려
노력이라도 해란 반응에 오케이
말고는 할 말이 없는데 그래야지 어쩌겠어

괜찮아질 때까지 걸어 최면
곱게 자라서 행복하네 제법
나는 사랑받는 사람 이 감정들은 가짜
별것도 아닌 걸로 정신 못 차리네 나빠

날 타박해 근데 당장엔
악바리로 억누르는 게 다야 변함없네
더욱 빨갛게 물들은 눈앞엔
흔들리지 않을 이유가 까마득해서 I still

insomnia
나 빼고 온 세상이 잠든 다음
홀로 돌려보고 있어 지워지지 않는 기억
그저 모든 것을 부정하게 하던 시선

insomnia
나 빼고 온 세상이 잠든 다음
조용하지만 내 방이 가득 차게 하는 기도
삶에 감사하게 나를 사랑하게 빌어

차분하게 심호흡
누구도 증오하고 혐오하지 마 날 집어삼키며
다가오는 그림자 괴물은 위험해
나약한 틈에 후회하는 것만 지겹게

시켜 날 미워하도록 지나간 일에 묶여서
일어나는 법 잊어버리게 굴어도
떼어낼 수 없는 존재
평생 이 새벽에 물들게 해

insomnia
나 빼고 온 세상이 잠든 다음
홀로 돌려보고 있어 지워지지 않는 기억
그저 모든 것을 부정하게 하던 시선

insomnia
나 빼고 온 세상이 잠든 다음
조용하지만 내 방이 가득 차게 하는 기도
삶에 감사하게 나를 사랑하게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