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의 날씨는 어때
진눈깨비가 내리던데
난 갈림길 어디쯤에
멍하니 서있네
네 마음의 날씨는 어때
특별히 걱정은 없네
너와 그 어떤 겨울에도
한없이 따뜻했으니까

그날
잎들이 쏟아지던 밤
살포시 눈을 가려 주던 너
눈꽃이 피고
하얀 새를 그리던 너와 나
첫눈처럼 내려오면
그곳에 피어줘

눈꽃이 피고 저 나무 위로
활짝 피어난 꽃처럼
영롱히 빛나는 얼음처럼
사라지지 않는 약속처럼
눈꽃이 지고 녹아내려도
사랑이 흩날려도
한여름에 감기처럼
내 안에 피어있어

난 어제에 세상에 잠깐 머무르다
기대어 서로 우린
한없이 따뜻했으니까

그날
잎들이 쏟아지던 밤
살포시 눈을 가려 주던 너
눈꽃이 피고
하얀 새를 그리던 너와 나
첫눈처럼 내려오면
그곳에 피어줘

눈꽃이 피고 저 나무 위로
활짝 피어난 꽃처럼
영롱히 빛나는 얼음처럼
사라지지 않는 약속처럼
눈꽃이 지고 녹아내려도
사랑이 흩날려도
한여름에 감기처럼
내 안에 피어있어

눈꽃들이 피고지면
벚꽃비가 내리겠지
너와 맞은 그비처럼
지워지지 않는걸

눈꽃들이 피고 지면
벚꽃비가 내리겠지
너와 맞은 그 비처럼
하얗게 차갑게 다

눈꽃이 피고 저 나무 위로
활짝 피어난 꽃처럼
영롱히 빛나는 얼음처럼
사라지지 않는 약속처럼
눈꽃이 지고 녹아내려도
사랑이 흩날려도
한여름에 감기처럼
내 안에 피어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