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질 않아
무슨 말 했는지
그때의 널 다시 만난다면
달라질까

계속될 것만 같던
그 여름 그 끝에
지쳐있던 나를 알아본 건
너뿐이었어

바라봐 주는 그 눈빛이 좋았어
말하고 싶어 내게

좀 더 다가와 줄래
닿을 수 있는 곳에
이젠 내가 널 알아볼 수 있게 해줘
네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내게
좀 더 다가와 줄래

웃어보려고 해도
웃어지지 않던
어색했던 표정까지 모두
넌 알잖아

다 들어주고 싶어
오늘 네 하루를
이젠 내가 너의 한 걸음 뒬
천천히 따라

기다려주는 그 마음이 좋았어
말하고 싶어 내게

좀 더 다가와 줄래
닿을 수 있는 곳에
이젠 내가 널 알아볼 수 있게 해줘
네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내게
좀 더 다가와 줄래
길고 긴 계절이 다시 온다 해도
더는 내 곁에 네가 없는 날이 라도

나를 기억해 줄래
함께 나눈 많은 얘기들을
지워지지 않게
네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내게
좀 더 다가와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