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던 투썸에서
너를 기다리며 괜히 핸드폰해
누가 오고 나갈 때면
너일까 봐 눈을 굴려 봤어 몰래
거울에 비친 네 모습을 난 바라볼 때
너무나도 빛이 나서 못 본척해
문을 세게 열고 들어오던 네 모습에
저 사람들은 눈을 찌푸렸어, 뭐 어때
꼼데 반팔에 스키니진, 신발은 나이키
살짝 진했던 네 메이크업
키는 작았어 150, 반면에 롱다리
나는 느껴 반전매력
강아지 같던 너의 눈동자가
내 눈을 보며 자꾸 깜빡깜빡
그 모습에 난 바로 반했나 봐
근데 어차피 헤어질 거 사귀진 말자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차피 전부 시간 낭비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차피 전부 감정 낭비
싸울 필요도 없어 돈 쓸 필요도 없어
그 시간에 걍 돈 벌어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차피 전부 시간 낭비
춥다며 너는 손을 내 주머니로
더울 때는 웃으며 발 담그러 호수공원
지나갈 때마다 모두 곁눈질로 쳐다봐
이 맛으로 난 살았어 힘 안 쓰고
왜냐면 너가 이뻐서 너무나도
너만큼 이쁜 사람 못 봤어 단 한번도
너가 그렇게 좋다던 마라탕도
너 아니었음 엎어버렸어 말 안하고
원래 난 증명사진마저도 안 찍었는데
너랑은 인생 네 컷까지 손하트 만든 채
앞에선 쿨한 척 우리 사진 꾸긴 채
사실 방 문에 붙여놨어 난 잘 보이게
친구들이 자꾸 말해 안 사귀냐 왜?
사실 이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해
내 마음의 한쪽엔 아무도 모르게
사실 상처가 너무 많아서 원래 이래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차피 전부 시간 낭비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차피 전부 감정 낭비
싸울 필요도 없어 돈 쓸 필요도 없어
그 시간에 걍 돈 벌어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차피 전부 시간 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