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순 민초 부먹 오이
솔의 눈 닥페 건포도 홍어

파인애플 피자 가지 조림
도라지 무침 코다리 탕수육

진라면 순한 맛 물을 아주 많이
계란까지 넣었더니 딱 좋구먼 간이
야 햇반 가져와 콧망울엔 땀이
입가심 가심으론 솔의눈 청량하지

다 먹자마자 퍼먹었어 민트초코칩
내게 있어 콩고기는 1등 한우 꽃등심
치킨 도착하면 나는 퍽퍽 살만 고르지
오이소박이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지

파인애플 피자 먹으면서 닥터 페퍼
코다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
그녀와 함께한 첫 번째 데이트에서
탕수육 소스 냅다 부어버린 래퍼

진순 민초 부먹 오이
솔의 눈 닥페 건포도 홍어

파인애플 피자 가지 조림
도라지 무침 코다리 탕수육

나 편의점에 들어가서 위풍당당하게 인사하고
진짜 시원하게 냉장고로 걸어가서
고민 없이 난 바로 솔의 눈을 잡어
고민 없이 난 바로 솔의 눈을 잡어

잊지 못해 뇌까지 시원해지는 그 맛
호불호가 화끈하게 갈림에도 불구하고
고민 없이 난 바로 솔의 눈을 잡어
솔의 눈을 잡고 솔의 눈을 까고 솔의 눈을 마셔

청량하지 속이 뻥 뚫리지
배고파서 고구마를 미친 듯이 먹고
주변 둘러보니 글쎄 그냥 물 한 방울 없네
그럴 땐 솔의 눈을 잡아 솔의 눈을 마셔

진순 민초 부먹 오이
솔의 눈 닥페 건포도 홍어

파인애플 피자 가지 조림
도라지 무침 코다리 탕수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