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몇 장 뽑는걸로 내 상황을 맞춰줘?
그래도 내 마음에 가득한 잡초는 안 뽑혀
그림 몇 개 골라 본걸로 어쩌구 저쩌구 뭐?
여기 미술관 아니잖아 댁 감상평 따윈 넣어두쇼
태어난 날짜와 시간으로 운명이 정해져?
그럼 지금 900525 들은 싹 다 좆됐어?
부적 써서 지갑에 넣고 다니면 일이 풀린대
그 부적 써 준 년놈들 지갑 안엔 지폐뿐이대
그림처럼 곧 귀인 나타난다고
나타나긴 커녕 다 떠나가더라고
나 삼재래 3년만 버티라고
서른 넷에 삼재만 열 한 번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내 슬픔도 못 가져갔으면서
너희 기쁨은 내게 왜 안 줘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uh I need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uh I need counseling
머리 속에 목소리가 들릴랑 말랑
렌즈 끼고 불을 켜도 눈 앞이 캄캄
경보가 울려 위잉 위잉 지금 나 상담이 시급 시급
빨간 불 켜져 삐용 삐용 여기든 저기든 기웃 기웃
but can't nobody help me can't nobody help me
but can't nobody help me can't nobody help me
머리 속에 목소리가 들릴랑 말랑
렌즈 끼고 불을 켜도 눈 앞이 캄캄
의사 선생님 왈
긍정적 사고 필요하다고 내 원영적 사고
뻔한 말 들은 말 개같이 반복
지겨워서 오겠어 원형의 탈모
좋은 면만 봐라
듣기 좋은 말만 해대는 상담 시간 뒤에
처방 된 약 그건 내 기분과 기억을 고치질 못하니
아예 그냥 삭제
회개하라고요? 잘못 안 했어요 돌아오라고요?
이번에 처음 온걸요
기도하라고요?
울 엄마 울 할매 기도 매일 했는데 인생 조졌어요
하나님은 원하는 거
어떤 방법으로든 결국엔 주실거래
뭐 하나 주시긴 커녕
인생 사는 내내 삥만 뜯기던데
약 먹고 치료하면 나아질거라고
약 먹던 내 지인들 다 맛탱이 갔고
십일조하면 배로 돌려주신다며
대형 교회 목사들만 외제차를 타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내 슬픔도 못 가져갔으면서
너희 기쁨은 내게 왜 안 줘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uh I need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counseling
uh I need counseling
머리 속에 목소리가 들릴랑 말랑
렌즈 끼고 불을 켜도 눈 앞이 캄캄
경보가 울려 위잉 위잉 지금 나 상담이 시급 시급
빨간 불 켜져 삐용 삐용 여기든 저기든 기웃 기웃
but can't nobody help me can't nobody help me
but can't nobody help me can't nobody help me
머리 속에 목소리가 들릴랑 말랑
렌즈 끼고 불을 켜도 눈 앞이 캄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