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서 공부할 책을 골랐어
일본 여행 전에 인삿말이라도 알아두려고
너 떠나고 나서 적금을 하나 들었어
못한 효도나 해볼까 해서

핑계 하나 없는 이별이 어딨겠니
솔직했으면 해 서로에게
나를 그정도로 한 때 아꼈었다면
너와 좋았던 기억만 가져갈게

텅 빈 내 시간이 아까워
새로운 영화를 골라보지만
안 돼 왜 집중이 하나도
너랑 있을땐 뭘 봐도 전부 재밌었는데

일이 끝나서 밥을 먹으려 했어
전화를 돌려 봤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다들 이미 먹었다고 했어
넌 내가 배고플때까지 기다려줬는데
나도 그땐 밥시간말고
널 기다렸는데
텅 빈 배보다 많아진 시간이 더 슬퍼
너와 메뉴를 고르는 것도
내 시간을 채워줬는데
넌 나의 모든 허기를
많이도 채워줬는데

텅 빈 내 시간이 아까워
새로운 영화를 골라보지만
안 돼 왜 집중이 하나도
너랑 있을땐 뭘 봐도 전부 재밌었는데
그땐 왜 내 시간이 아까워
새로운 영화를 골라보지만
안 돼 왜 집중이 하나도
너랑 있을땐 뭘 봐도 전부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