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소리가 들리니
구해줘 외마디 비명만 메아리치지
한없이 나에게는
결국 또 혼자란 걸 알게 되는
그 순간부터 빠져들어가 깊이
그 어둠 아래에는 눈물이 고여
도대체 왜 자꾸 생각들만 줄줄이 꼬여
저 멀리 별 들은 지들끼리 무수히 모여
나를 따돌리는 듯
이렇게라도 지켜볼게 자존심쯤은 버리니
기어이 외로운 이 밤
내 마음처럼 정처 없이 흘러가는 시간
떠났지 그녀도 내가 미안해
오늘따라 너의 빈자리가 유독 커 보이는
이 킹사이즈 베드
어제는 무서운
악몽 속에서 도망쳐 빠져나왔지 겨우
차라리 예전처럼 너의 품에 안겨
허우적거리는게
더욱 나을지도 몰라 괴롭지만 외롭지 않게

구해줘
후회로 가득한 어둠의 소굴에서
구해줘
끝내 거듭된 저들의 요구에서
구해줘
늘 내 목을 죈 저주의 헛꿈에서
구해줘 구해줘
허무의 선 끝에서
구해줘 구해줘 나를
구해줘 구해줘 나를
구해줘 구해줘 나를
구해줘 구해줘

마지막을 상상한 적 있지 너와 끝인 걸 알듯이
침대로 꺼지는 기분이 들어 아침
눈 찌푸리며 일어나 나는 잉여 인간 인가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고3 인 나
과민반응
하게 돼, 위로의 말들에게
매번 맞춰줘야 되는 기분 카멜레온
짬을 내
날 돌아보던 순간과
의미 없다고 느껴진 삶의 감가상각
Lime light
더 필요해 삶은 단지
한 번뿐
날 구한 누군가의 앨범이 그러했듯이 널
꺼내러 갈 거야 내가 쓴 가사들도
목줄을 매더라도 금칠
돈더미 뒤에 숨지
날 구할 건 이것뿐인 걸 아니까 더 굶지
오늘 역시 외롭고 지루할 걸 알지만
당신도 함께 늘어져있다는 걸 아니까

구해줘
후회로 가득한 어둠의 소굴에서
구해줘
끝내 거듭된 저들의 요구에서
구해줘
늘 내 목을 죈 저주의 헛꿈에서
구해줘 구해줘
허무의 선 끝에서
구해줘 구해줘 나를
구해줘 구해줘 나를
구해줘 구해줘 나를
구해줘 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