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있지 빌딩들 사이
100중 90은 같은 곳을 봐
나 랩한다고 했을 땐 스물하나
대한민국에서 음악 하면 정신 나간 아이

좋은 말을 들으려면 졸업해야 했지
너무 어린 나이에 들은 말은 날 죽였지
넌 안될 거라며 너가 했던 그 말
"흥얼거리기만 해봐 진짜 듣기 싫어 xx" uh

그만해줘 많이 아파
너의 걱정들은 트라우마
사람은 똑같아
나도 마찬가지

방 먼지는 쌓일 대로 쌓였지 like 한라
누굴 만나 긴장부터 하는 버릇과 판단
어제 커피숍에서 본 아는 얼굴과 말투
서울로! 가자 다를 거 없겠지만

stuck in Seoul
stuck in Seoul
stuck in Seoul
stuck in Seoul

2024

갇혀있지 빌딩들 사이
그 빌딩 사이에 흘러 내 음악이
집을 샀어 30평의 욕실 두 개
서울은 비싸서 인천 고향에 오피스텔

쉰 적 없이 계속 쌓아 올렸지
정규앨범 하나 없이 I don't need nobody
근데 닮아가는 것 같아
이 거지 같은 도시를
살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나 빌어먹을

가끔 이유 없이 흘려 눈물을
내가 바랬던 꿈은 지금 애매하거든
느지막이 먹는 저녁밥은 혼자
평생 이렇게 재미없을까 shh

야 너 뭐든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근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될 거였으면
사람들 다 그렇게 살고 있겠지 안 그래?
stuck in Seoul
나중에도 생각해야지 이제
stuck in Seoul
너 되게 지금 철없어 보이고 그럴걸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아닌 것 같지?
stuck in Seoul
이게 다 오빠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좀 새겨들으라고 응?
stuck in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