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아래
두 손을 맞대
시원한 봄바람
스쳐 지나가 살랑
한 발짝 앞이면
닿을듯한데
아슬아슬해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애

깜빡
하고 다시 봐도 이건 드라마
오늘 첨 봤는데
익숙함이 날 감싸 안아줘
첫사랑을 닮아서인가
아마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인 거 같아
똑같은 타이밍에 눈을 감아
말 한마디 안 해도 다음 스텝이 뭔지 알잖아

가로등 아래
두 손을 맞대
시원한 봄바람
스쳐 지나가 살랑
한 발짝 앞이면
닿을듯한데
아슬아슬해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애

형 나 요즘 이런 바이브 아니야
현생이랑 치고박느라 난리도 아니야
철이 이제 드는 건가 대체 뭘 느껴야 사랑인가
라고 말하고 한 번 더 확인했어
답장이 없네 신경 끌래 됐어
네 답장하나에 현타와서 어른인 척 말만 하고
삐져서는
is this love?
때려쳐 사랑이 개뿔 뭐 있겠어
설레길 바라는 마음은 다 욕심이랬어
Wait 형 잠깐 나 이만큼만 할게
가고 싶대 지금 맛있는 브런치 카페

가로등 아래
두 손을 맞대
시원한 봄바람
스쳐 지나가 살랑
한 발짝 앞이면
닿을듯한데
아슬아슬해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