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본 적 없는 말
내게는 어울리지도 않는 그 말
좋아해라는 말을
너에게서 들어버린 거야
미처 놀라지도 못한 채로
뛰는 네 심장 소리만
어색하게 듣고 있잖아
불안하다는 듯 살짝 웃는 너
내 표정은 어떨까
혹시 볼이 붉어진 건 아닐까
어쩌면..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난 사랑이란 말의 의미도 모르지만
덜컥 이 말부터 생각나서
안 돼 다 말해주고 싶지만
안 돼 이 사랑이란 말
그대로 뱉는다면
내 마음을 장난처럼 알까 봐
생각해보면 몇 번씩
날 바라봤던 것 같아
이제야 떠오르는 걸
부담됐다면 미안하다며
몸을 돌리려던 널
나도 모르게 꼭 붙잡은 거야
어쩌면..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난 사랑이란 말의 의미도 모르지만
내 마음이 벌써 널 찾으니까
놀란 네 두 눈을 보던 그때
잡은 손도 놓지 못해 어떡해
어쩌면.. 사랑하게 된 지도 몰라
난 사랑이란 말의 의미도 모르지만
자꾸 이 말만 더 생각나서
안 돼 다 쏟아내고 싶지만
안 돼 널 사랑한다는 말
그대로 뱉는다면
내 마음을 장난처럼 알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