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음날
늦잠을 자고
힘없이 일어나
초점 없이 멍하니
앉아 있다가

핸드폰을 열어
우리 했던 대화들 처음부터
하나하나 읽어봐

이렇게 많이 사랑했구나
이래서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
한참보다 한숨 쉬다
어제 우리의 이별을 떠올려
힘없이 널 보낸
나를 탓하며

우리 헤어진 거니
정말 다 끝난 거니
벌써 보고 싶은데
네 목소리 듣고 싶은데
이제 겨우 하루만큼 지났는데
너무 아파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견뎌내
너 없는 매일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다시는 돌아갈 수는 없는 걸까
혼자 쓸데없는 생각만 해
온종일 없는 답을 찾아 헤매
대답해 줄 넌 없는데

우리 헤어진 거니
정말 다 끝난 거니
벌써 보고 싶은데
네 목소리 듣고 싶은데
이제 겨우 하루만큼 지났는데
너무 아파 미칠 것 같은데
어떻게 견뎌내
너 없는 매일을

너를 사랑한 적 없었던 것처럼
언젠가 아픔도 무뎌지기를
하루 가면 하루만큼
그리움만 더할 텐데
난 겁이 나
네가 없는 내가

우리 사랑했다면
정말 사랑했다면
단 한 번의 기회는
가질 수도 있는 거잖아

이제 겨우 하루밖에 안됐잖아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어떻게든 너를 다시 붙잡고 싶어
어떻게 견뎌내 너 없는 매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