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바쁘게만 지나쳐가는 사람들 사이
널 발견한 건 그래 우연이라도 난 이게
Red light, red light
멈췄어 my life gets so simple, simple
머리속에서 복잡하던 계산이 필요 없어진건
어쩌면 답을 낼 필요가 없었을지도 몰라
떨어지는 숫자를 바라보면
45에서 천천히 내려 가다보면
가까워지네 우리 사이 거리 마저도
결국 엇갈린대도
길의 끝에서 우리 방향이 달라진대도
난 기다리는 순간을 즐기고 있을게 온통
여기 섬에서 반대편에서
섬과 섬 사이 우릴 가로지르는 차들 너머로
널 바라보고 있을 때면 난
박자를 잃어버리고 빠르게 뛰는 마음에
느리게 바뀌는 신호를 기다리면서
약간은 재촉하면서도
여기 섬에서
교통섬에서 널 기다리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 속에
섞이지 못한 채로 우리는
홀로 남은 채로 차오르는 숨을 고르고 바라본
너머에 서로를 신기해하면서 또 궁금해하면서
더운 마음을 진정 시키려 해
그 때 마침 불어 온 바람은
저 멀리 강에서부터 온걸까
시멘트 도로 위를 비추는
키 큰 거울 위로 입김을 서리며
이제야 들어온 초록 신호에 서둘러 페달을 밟아
너를 만나러 가는길
약간의 긴장과 뛰는 심장은 소란스러워
경적소리 만큼이나
따뜻한 볕이 드리우는 이 도심의 날씨는 맑음
머물러 줬으면 오래도록 이어지는 봄
섬과 섬 사이 우릴 가로지르는 차들 너머로
널 바라보고 있을 때면 난
박자를 잃어버리고 빠르게 뛰는 마음에
느리게 바뀌는 신호를 기다리면서
약간은 재촉하면서도
여기 섬에서
교통섬에서 널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