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대로 돌려줬어야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았나 봐
넌 여전히도 해맑게 웃는데
내 속은 모르고 해맑게도 웃네
우린 또 돌고 돌아 평생
먼 길을 돌아왔네
종착지는 있었는데
우리 영원하기로 했는데
돌아보면 의미 없는 말뿐
지키지 못할 약속은 또 뭐 하러
(새끼손가락 걸고 아픔을 약속 한 꼴이야 우린)

뭐가 그리 좋길래
사진첩에 넌 미소를 띠어
뭐가 그리 좋길래
울며불며 날 붙잡았어
기회가 된다면
물어보고 싶어
기회가 된다면
널 붙잡고 싶어

전부 순서대로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좋았던 기억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똑같은 말뿐이야
마음대로 안되잖아
전부 순서대로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좋았던 기억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똑같은 말뿐이야
마음대로 안되잖아

그때 그 전화는 끊지 말라 했잖아
아직 할 말이 남아있다 했잖아
너도 내 생각난다고 했잖아
아직 다 지우기엔 시간이 없잖아

(그냥 한번 돌아보면 안 돼?)
(몇 번을 안아줬던 넌데)
또 같은 굴레 안에 난
여전히 갇혀있잖아

뭐가 그리 좋길래
사진첩에 넌 미소를 띠어
뭐가 그리 좋길래
울며불며 날 붙잡았어

기회가 된다면
기회가 된다면

전부 순서대로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좋았던 기억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똑같은 말뿐이야
마음대로 안되잖아
전부 순서대로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좋았던 기억 하나씩
지워야 하는데
똑같은 말뿐이야
마음대로 안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