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없이 모두가 웃는 세상에는
다신 오지 않을 따스한 밤을 느끼고 싶어
이 온기를 내게 줘
끝이 없이 쏟아지는 저 빛을 봐도
싸늘해지는 표정은 변함이 없네
난 이미 입술 마저 굳어지네
혼자인 척 하는 거짓인 나라
눈 앞에 펼쳐진 붉은 빛의 나라
아픔을 내게 줘
도려내지 못한 마음이 남긴 말에
한기를 느껴 도망친대도 넌 내게 다가와
'네 온기를 내게 줘'
혼자인 척 하는 거짓인 나라
울음마저 그친 채 텅 빈 나라
저 밑에 잠긴 색에 물들어
버텨 내질 못하네
타는 목을 채워 주질 못해
이 밑에 맴돌고
저 빛에 갇혀 사는 날들이
몸을 계속 조여와
더는 말을 들어 주질 않네
눈 앞이 흐려져
혼자인 척 하는 거짓인 나라
울음마저 그친 채 텅 빈 나라
아픔을 내게 줘
난 알지 못한 채 타는 듯한
서리낀 선을 긋고 묻고 있네
흘러 나오는 널 난 막지 못하고
그토록 바랬던 온기의 향이 퍼져가네
저 밑에 잠긴 색에 물들어
버텨 내질 못하네
타는 목을 채워 주질 못해
이 밑에 맴돌고
저 빛을 탓한 모든 날들이
더욱 초라해져도
밤을 더는 쳐다보질 않네
눈 앞이 흐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