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네 표정 없어 우리의 다음 번
마지막이 온 걸까 난 외면했었는데

맞잡던 나의 손은 아직 널 찾고 있는데
넌 어디 있어 난 여기 있는데

별다를 거 없는 내 아침엔
너의 모습은 없어
하루도 안 지났는데 왜 또 널 찾아 난 벌써

너 하나만 빠진 건데 왜

혼자 남겨진다는 건 처음 겪는 일이라

정리 못한 네 편지에
써 있는 다정한 너의 말들이

다 번져 버렸어 그 위 떨어진 내 눈물로

너와 채웠던 우리 story
뻔한 결말로 끝난 우리 둘

그래도 넌

행복해줄래 사랑했던 날 위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렇게

사랑했었던 우리 흔적들이
아직 많이 남아서
너를 다 지우면 그땐 나도 떠날게

넌 이미 떠났지만
내 발은 안 떨어진다
가지 말라는 한 마디가
뭐가 그리 어려울까

여전히 난 이 자리에 서있단 것만 알아줘
어두워진 이 밤 너도 이별도 다 희미해져도

너 같은 애 이젠 됐어
더 모진 말을 난 뱉어
어차피 다 끝난 건데
내가 못난 놈이 될 게 넌 부디 너처럼
더 따뜻한 사람과
나 보란 듯이 잘 살아가
난 그거면 됐어 행복해 줘
나보다 더 그때보다 더

너와 채웠던 우리 story
뻔한 결말로 끝난 우리 둘

그때보다도 넌

행복해 줄래 사랑했던 날 위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렇게

사랑했었던 우리 흔적들이
아직 많이 남아서
너를 다 지우면 그땐 나도 떠날게

혹시 넌 이미 날 지웠을까
난 아직 그대론데
변할 건 없겠지만

이제서라도 진심을 전할 게

너와 채웠던 우리 story

나를 깨웠던 네 목소리

사랑을 배웠던 그날들이

아직도 난

너 돌아와 줄래 울고 있는 날 위해
이기적인 나라서 미안해

이제야 너에게 이 말을 전해봐도
늦은 걸 알지만
아직도 너를 너만을 난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