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나는 웃고 있을까
아니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을까

우리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무렇지 않은 척
서로 인사할 수 있을까

안녕 잘 지내 뻔한 다섯 글자
널 다시 만나는 상상을 오늘도 난 혼자
하며 밤새 내뱉는 다섯 글자
여기서부터는 가사가 잘 안 나오더라고

사랑 노래는 뻔하던데
그 뻔한 사랑 노래가 잘 안 나오는 건 왜일까
집중을 못 해 그래
널 아직 노래에 담아낼 준비가 안됐나

봐
아직도 이렇게
너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난 사실 덤덤해

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나는 웃고 있을까
아니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을까

우리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무렇지 않은 척
서로 인사할 수 있을까

안녕 잘 지내? 나 어느새여까지 왔어
그 뻔하디뻔한 사랑 노래 몇 곡을 써도
네 얘기만 하면 안 나와 가사가 해서 난
괜히 insta를 뒤져보고 쇼핑하나 봐

모든 사랑 노래엔 들어있나 봐 우리 둘 얘기
다른 사람이 봐도 이별이란 건 아픈 거겠지
맞아 예전처럼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없음에
떠나기 전처럼 사랑한단 말을 할 수 없었네

지나기 전엔 아름다웠고
지나고 나니 자리에 없던 넌 내게
과분한 선물이었던 거야
잊지 말아 줬으면 해 한 켠에 간직했으면 해
우연히 볼 때 우리 표정 서로 같길 바랄게

같은 구름 아래 같은 땅에서
걷다 봄 언젠간 마주치기를

너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나는 웃고 있을까
아니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을까

우리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무렇지 않은 척
서로 인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