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쌀쌀해졌네
네가 없는 밤의 서울
네가 내게 왔던 것처럼
갑자기 다가올 겨울

올해 여름은
날씨가 유독 더웠고
우리 그때는
참 많이도 뜨거웠지

네가 그립기는 하지만
이제 돌아갈 수 없단 걸 알아
너를 그리기는 하지만
더는 그려지지가 않아

겨울향기가 나
조금 쓸쓸한 향기
겨울향기가 날
그때를 떠올리게 해

향기에도 온도가 있는 것 같애
바람에 날아와 나를 스쳐 지나갈 때

햇살처럼 따스했던 그때의
네가 그대로 느껴지네

나에게 해주던
위로의 말들이나
지친 나를 밤새
안아주고 했던 것들 말이야

네가 보고 싶긴 하지만
너를 다시 볼 수 없단 걸 알아
아직 아프기는 하지만
정말로 많이 행복했다

겨울향기가 나
조금 쓸쓸한 향기
겨울향기가 날
그때를 떠올리게 해

남아있는 잔향까지
날아가 사라질 때면
아직도 하지 못한
이별을 할 수 있을까

겨울향기가 나
조금 쓸쓸한 향기
겨울향기가 날
그때를 떠올리게 해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너의 향기

라라라 라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