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어보면 괜찮은 척해 I'm Good
조용히 보낼래 오늘만큼은
쫓기듯 살아오다 보니 자꾸
굽어가는 허리와 늘어가는 한숨
검은색이 내 하늘색
나름 나도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왜 내가 매일 피해야 하는데
잃을게 많은 놈이 잡는 거지 브레이크
표정 구겨져 나는 못 숨겨
피하지를 못해 억지로 즐기는 편
속으로만 삭히지 내 가슴은 무덤
친구들 사이에서 자랑이지 흉터는
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위로
자기 전 술 마시며 나쁜 기억 지워
실패하는 기분이 익숙해지고
이제는 넘어져도 예술이야 도미노
취한 채로 비틀 비틀대 눈동자는 빙글빙글
내 걸음은 삐뚤빼뚤해 돌고 있지 빙글빙글
빙글빙글 빙글뱅글 난 너무 좋아 지금 이 기분
빙글빙글 빙글뱅글같이 돌자 빙글빙글
속을 또 게워 인생은 너무 외로워
무너진 나, 전화 걸어 취해서
내 꼴을 봐 나무를 봐도 숲은 못 봐
떨어지는 감을 쳐다보다 새는 못 봐
못가 가고 싶은 나라 걷고 싶은 거리
이젠 멈췄지
어릴 적 방에 돌아가던 지구본이
더는 작아 보이지 않네 쥐구멍이
난 삐뚤어진 채 살아가는 자전축
요즘 그저 그렇다는 게 내 말버릇
한여름에도 살얼음을
걸어가 멈추지 못해 내 발걸음
추락하기 위해 오른데
너희들 때문이라도 정상에 오를래
내 어깨를 누르는 현실은 모른 체
희망이란 단어에 한 번 더 속을래
취한 채로 비틀 비틀대 눈동자는 빙글빙글
내 걸음은 삐뚤빼뚤해 돌고 있지 빙글빙글
빙글빙글 빙글뱅글 난 너무 좋아 지금 이 기분
빙글빙글 빙글뱅글같이 돌자 빙글빙글
취한 채로 비틀 비틀대 눈동자는 빙글빙글
내 걸음은 삐뚤빼뚤해 돌고 있지 빙글빙글
빙글빙글 빙글뱅글 난 너무 좋아 지금 이 기분
빙글빙글 빙글뱅글같이 돌자 빙글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