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들만 아는 얘기
내가 딱 스물하나가 되던 해지
시작은 같은 세대 애들 다 그랬듯이
만든 내 크루 빛나는 형들의 등 뒤를
따라 새겨 발자국 사이트에서
벗어나 무대로 딴 래퍼들 mic 뺏어
형들만큼 아니래도 꽉 채운 관객석
그 사실 하나로 됐던 근데 그 다음 해
모든 것들이 바뀌었지 흘러나와 거리엔 내 바이블이
언더그라운드 그건 지망생들의 마이너리그
이제 이걸로 못 벌면 걍 **이라던
친구들 말 부정했지만 못 지운 불안은
우릴 집어삼켜 아마 내가 뜨지 못한 탓
고딩 때부터 나갔던 쇼미 다시 또 한 번
다시 또 한 번 다시 또 한 번
근데 아니었지 현실은 drama 우린 또 갈려

어쩌면 우리들만 아는 얘기
P2P를 통해 전화 왔던 때지
그 전화는 Dippin' Carls 섭외 전화였고
우리끼리 회사를 키워보자며 추후 계약서에 싸인
단체곡, 싱글 몇 개 커리어는 물 흐르듯
이 씬에 알려갔지 차츰 내 이름을
사전 미팅 후에 처음 나갔었던 머니게임
같이 간 광일인 우승했고 없었지 난 그 게임엔
그 덕에 처음 서게 됐어 관객 2, 3천 되는 무대도
그때 비추던 조명도 flashlight도 날 위한 게 아니었지
딩고, 드랍 더 비트, 마이크 스웨거, 정규 앨범까지 내도
조광일 빨이란 거품은 빠지지 않고 die tryin
내부 갈등 후 주춤거렸던 회사
이유가 뭐겠어 다 내가 돈이 안 돼서
그렇게 회사는 해체가 됐고, 우린 또 갈려